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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 8년 만에 방한…미중 고위급 회담 후 한·러 외교장관회담에 ‘눈길’
뉴스종합| 2021-03-23 13:15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연방 외무장관이 23~2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방한은 지난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수행을 겸해 온 이후 8년 만이다.

외교부는 23일 라브로프 장관이 23일 저녁 한국에 도착해 이틀 간 ‘한·러 수교 30주년 행사’와 한러 외교장관 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한은 중러 외교장관 회담 직후 이뤄지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중국 언론과의 화상회견에서 “국제무대에서 특정 국가를 비난하거나 처벌하는 건 옳지 못하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주의를 비판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이번 회담은 한러 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다자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행사의미가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방한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러 양국은 지난해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러 상호교류의 해'를 1년 연장하고, 2020년 수교 30주년 기념식을 올해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러 수교일은 1990년 9월 30일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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