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종인 “절대 자만 말고 언행 조심”…벌써 ‘부자 몸조심’ 모드
뉴스종합| 2021-03-25 11:03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 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절대로 자만해서는 안 되고 언행에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변수를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15 총선 당시 각종 ‘막말’ 논란이 불거지며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던 악몽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항상 선거란 시작할 때와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사례를 흔히 볼 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서 아시겠지만 우리당이 지금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고, 우리 오 후보의 지지율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20%포인트(p)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지금 나타나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만족하지 말고 이것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선거를 보다 더 용의주도하게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며 “말 한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리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지만 절대 자만하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된다”며 “앞으로 13일 동안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는 선거이고, 지금 우리가 거꾸로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말 대단한 각오를 가지고 임해야 하는 선거”라고 역설했다.

국민의힘은 범야권 선대위를 꾸려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날 선대위원장단 회의에는 전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금태섭 전 의원도 빨간색 국민의힘 선거운동복을 입고 참석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을 치렀던 금 전 의원은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합리적인 분들이 모여서 이번에 반드시 집권여당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선거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 역시 공동선대위원장을 수락한 상태다. 양측은 공동 선대위 구성을 위한 실무논의를 진행 중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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