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어제의 라이벌, 오늘의 동지로…안철수, 오세훈 손 잡고 “찍어달라”
뉴스종합| 2021-03-25 15:01
4·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지지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유세현장에 나서 "문재인 정권,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려면 기호 2번 오 후보를 찍어달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서 "정권 교체 교두보를 놓을 수 있다면 저는 목이 터지더라도 오 후보를 백 번, 천 번을 외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단일화 경선 때 각축을 벌인 두 사람은 이날 손을 맞잡고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키도 했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왜 하는 것인가. 전임 시장의 성 범죄로 수백억원 혈세를 낭비하며 치러지고 있다"며 "자신들이 지은 죄를 국민에게 사죄를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2차 가해를 하고 당헌까지 바꿔 뻔뻔하게 출마하려는 정당이 민주당"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 투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라며 "자신들이 가진 권력·정보를 이용해 막대한 불로소득을 취한 대한민국 정의가 완전히 무너진 비리 사건이 됐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청년과 성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집을 못 사고, 집 주인은 세금 때문에 팔지도 못하고, 그런데도 LH 직원들은 정보를 빼내 나무심기를 해 떼돈을 벌었다"며 "고위공무원, 이 정권의 권력자들은 가만히 있었겠는가. 그러니 심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4·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지지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나라를 이렇게 망쳐도 청와대와 민주당이 믿는 구석은 서울 국회의원 49명 중 41명, 구청장 25명 중 24명, 시의원 109명 중 101명 등 조직과 드루킹 같은 여론조작, 돈 뿌려서 시민들 환심을 사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돈과 조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정의·미래를 향한 시민의 참여와 심판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썩은 시정을 끝장내고 서울을 바로 잡을 사람, 저와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 교두보를 놓을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오 후보"라며 "시민의 투표 참여만이 썩은 권력,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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