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21년 첫 학력평가, ‘국·수’ 어렵고 ‘英’ 어휘력 중요
뉴스종합| 2021-03-26 09:50
지난 25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올해부터 달라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에 맞춘 첫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22학년도 수능에 맞춰 선택과목 구성 체제로 25일 실시된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국어, 수학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반면 영어는 다소 평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어는 어휘력이 부족하면 다소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입시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국어의 경우,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도 다소 어렵게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의 문제 수 증가에 따라 일부 제시문 당 문항수가 달라졌다. 제시문 당 문항 수의 증가는 더 깊은 이해를 묻거나 다른 사례의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독해력이 기반이 되어야 해결이 가능하다. 공통과목에서 독해력 학습에 초점을 둬야 하는 이유다.

수학의 경우, 킬러 문항의 난이도는 낮아졌지만 준킬러 문항의 개수가 늘었다.

4점 문항이 9번부터 배치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과목별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과 학생들이 많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적분 과목의 킬러문항은 지난해 수능 가형 30번과 비교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수학공통 도형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고, 상대적으로 미분과 적분 단원의 문제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인문·자연계열 학생이 처음으로 같이 보는 수학 모의고사에서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려웠다”며 “이런 난이도라면 수능에서 인문계열 학생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데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영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돼 국어나 수학 보다는 쉬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문 내 어휘 난이도가 높아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에겐 어려운 시험일 것으로 예상됐다.

탐구영역의 경우, 학습 완성도에 있어 편차뿐 아니라 13개 선택과목(과학Ⅱ과목 미실시)으로 응시 인원이 분산돼 난이도 예측이 힘들다. 다만, 지금까지 학습한 부분에서의 정답률을 통해, 학습 방법이나 시간 등을 점검하고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력평가 이후 전반적인 출제유형을 분석하고, 고득점 문항과 오답을 따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며 “틀린 문제의 경우 틀린 이유와 정확한 문제풀이 방법, 핵심개념 등을 확실히 정리해둬야 다음 시험에서 향상된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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