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신고 4건 추가돼…‘아나필락시스’ 의심 4건
경련 등 신경계 반응 의심 1건·근육통·두통 등 140건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에 보관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병. [연합] |
[헤럴드경제] 국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100여건, 이중 사망 신고가 4건 늘어났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49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사망 신고가 4건 늘어 누적 21명이 됐다. 4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신고된 사례로 아직 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기존에 신고된 16명 가운데 사인 분석이 끝난 15명의 경우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4건, 경련 등 신경계 이상 중증 의심 사례는 1건이 각각 추가됐다. 새로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4건 중 3건은 화이자 백신을,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접종자였다. 중증 의심사례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나머지 140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누적 신고는 총 1만261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79만7506명 중 1.29%를 차지한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9973건 (97.2%), 화이자 백신 관련은 288건(2.8%)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73만2056명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자(6만5천450명)보다 월등히 많은 탓으로 풀이된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36%, 화이자 백신이 0.44%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00건(아스트라제네카 88건, 화이자 12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94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6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9건 발견됐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6건, 중환자실 입원이 3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1만131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방역당국은 매주 금요일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사망 등과 같은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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