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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인문대 엄니’ 서길자 할머니 별세 5일간 추모
뉴스종합| 2021-03-30 08:42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주먹밥 나눔을 시작으로 전남대 인문대학 앞 벤치에서 40여년 동안 학생들을 상대로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해온 할머니가 별세했다.

광주 북구용봉동주민자치회 사무국에 따르면 전남대학교에서 40여년 간 장사를 해 온 서길자 할머니가 향년 78세로 지난 2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서 할머니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학생들에게 주먹밥과 떡을 나눠준 것을 시작해 전남대에서 좌판 장사를 이어왔으며 ‘인문대 엄니(어머니)’, ‘인벤 할머니’ 등 애칭으로 불려왔다.

서 할머니는 또한 장사를 통해 모아온 재산 일부를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 재학생·졸업생들은 서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5일간 생전 고인이 장사해 온 인문대 벤치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했으며 SNS를 통한 추모 행사도 진행한다.

서 할머니의 유족들은 “어머님과의 마지막 추억을 간직하게 해드리고 싶다”며 “추모객을 위해 사과와 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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