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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풀리니 우르르~” 샤오미 초저가폰 사전예약 ‘흥행’
뉴스종합| 2021-03-30 10:37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공짜폰’ 되니 관심 증폭!…‘중국폰’ 샤오미, 이번에는 통할까?”

샤오미가 초저가 롱텀에볼루션(LTE)폰으로 한국 시장에 재도전한다. 일찌감치 한국 모바일 기기 시장을 포기한 화웨이와 달리, 샤오미는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이번에는 20만~30만원대 초저가 LTE폰에,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까지 더했다. 출시 직후부터 ‘0원폰’이 됐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무기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초저가 공세에 시장도 반응했다. ‘홍미노트10’ 사전 예약 성적이 기대 이상이다.

30일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작 대비 사전예약 물량이 3배 가량 증가했다”며 “관심도가 확실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일주일 간의 사전예약을 마치고 ‘홍미노트10’ 정식 출시에 돌입한다. 가격은 21만 8900원이다. 상위 모델 ‘홍미노트10 프로(31만 9000원)’는 다음 달 9일 출시된다. LTE폰(홍미노트9S)과 5G폰(미10라이트)으로 나눠서 출시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모두 LTE 지원 제품이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은 “샤오미는 소비자 중심 기업”이라며 “한국에 LTE폰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 생각돼 고사양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갖춘 LTE폰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초저가·LTE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시장을 선점한 삼성, 애플과의 5G·플래그십 정면 대결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수년 전부터 꾸준히 한국 시장을 노크 중이다. 지난해에는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상반기 2개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된 홍미노트9S는 사전예약 물량 2000대가 완판됐다. 올해는 더욱 발 빠르게 움직였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기정사실화되서다. 총판을 통하지 않고 샤오미가 직접 전파 인증부터 출시까지 도맡아 진행했다. 홍미노트10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뒤 2주 만에 국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례적인 속도다.

마케팅도 더했다. SK텔링크, KT엠모바일과 같은 알뜰폰 통신사는 물론 G마켓, 11번가, 위메프 등 다수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급제 모델을 판매한다. 이통사 채널도 늘어났다. 지난해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진출했다. 공시 지원금도 높다. SK텔레콤은 9만~14만원, LG유플러스는 모든 요금제에 19만 1000원의 공시 지원금을 책정했다. 사실상 실구매가는 0원~10만원 수준이다.

홍미노트10은 6.43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800만 화소 초광각, 2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센서 등 4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678이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에 33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측면 버튼형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했다. 색상은 ▷오닉스 그레이 ▷페블 화이트 ▷레이크 그린 3가지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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