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기관, 1분기 ‘경기민감주’ 담았다
뉴스종합| 2021-03-30 14:01

국내 증시의 큰 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서 매도 행렬을 벌이는 가운데에도 ‘경기민감주’는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은 대형 철강주, 통신주, 금융주 등을, 기관은 화학주, 통신주, 철강주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올해 1월부터 이달 29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철강금속 대장주인 포스코(POSCO)로 8133억원을 순매수했다. 2위는 통신주 중 가장 규모가 큰 SK텔레콤으로 76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금융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차례로 3, 4위를 차지했다. 순매수 금액은 각각 6443억원, 4837억원이다. 하나금융지주도 3796억원을 담아 8위에 올랐다.

이밖에 게임업종 대표주 엔씨소프트는 4655억원 순매수로 5위를 기록했다. 6위는 4383억원을 사들인 SK바이오팜으로 집계됐다.

정보기술(IT)업종 시가총액 상위주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각각 4196억원, 3218억원을 순매수해 7위, 9위를 기록했다.

10위에는 LG화학(순매수 금액 306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1분기 기관의 최선호주는 정유화학업종의 에쓰오일(S-Oil)로 나타났다. 기관은 해당 기간 에쓰오일을 1900억원어치 담았다.

2위는 통신주인 KT(1763억원)가 차지했다. 3위는 1135억원을 순매수한 현대제철이었다.

롯데케미칼과 OCI, 고려아연은 각각 1085억원, 1071억원, 1018억원씩 사들여 차례로 4~6위를 기록했다.

7위는 코스닥 종목인 에코프로(1004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921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797억원), 솔루스첨단소재(767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선택한 경기민감주는 향후 경기 회복과 함께 추가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 성장과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며 글로벌 증시에 상승 탄력을 더해줄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 및 기업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업종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민감한 시클리컬, 금융주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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