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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부자’ 정현복 광양시장 잇단잡음 최대위기
뉴스종합| 2021-03-30 17:57
정현복 광양시장.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3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정현복(71) 전남 광양시장에 부동산과 관련한 각종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어 공직인생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전남경찰청과 광양시에 따르면 최근 업무상배임,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방지의무 불이행 등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도경 반부패수사대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 시장은 광양읍 호북마을 ‘LH행복주택’ 인근 자신과 아들명의 땅(569㎡ 가운데 108㎡ 수용)에 걸쳐 도시계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의 고발 내용은 언론에 보도된 것과 재산증식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정 시장이 고향마을 재개발지역인 골약동 성황·도이지구에 소유한 땅이 수용되면서 이례적으로 보상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정 시장이 소유하고 있는 성황·도이지구 땅 1704㎡와 350㎡가 재개발 사업에 들어갔는데 대토 대신 미리 보상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밖에도 지난해 부인 명의로 사들인 진월면 신구리 1167, 1168, 1169번지 앞 도로포장이 매매 이후 이뤄진 정황, 서울에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2채, 취임 전 거주했던 임대아파트 분양전환과 관사입주 잡음도 구설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개인으로부터 고발장이 전남경찰청에 접수됐으며, 이에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광양시는 일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해명자료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은 시장님 사유재산이라 자세히 알지 못하며, 그 동안의 모든 내용에 대해 31일 숨김없이 해명입장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무소속으로 출마해 잇따라 시장에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한 정 시장은 내년 3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정 시장이 각종 구설에 오르자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점차 빨라지고 있는데 재기를 노리는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 김재휴 전 부군수, 이용재 전남도의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정인화 전 국회의원 출마결심 여부에 관심을 갖는 지역민들이 많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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