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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베트남 B2B 클라우드 시장 진출…아세안 도약 ‘발판’
뉴스종합| 2021-03-31 09:26
문성욱 KT 본부장(왼쪽)과 레 홍 비엣 FPT 스마트 클라우드 대표(오른쪽)가 비대면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T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KT가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으로까지 기업용(B2B) 클라우드 시장 영향력을 넓혀 나간다.

KT가 베트남의 기업용(B2B)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다고 31일 밝혔다.

KT가 이번에 시작하는 베트남 B2B 클라우드 서비스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현지 기업이 대상이다.

KT는 이를 위해 베트남 1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FPT그룹의 계열사 ‘FPT 스마트 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FPT그룹은 세계 48개국에 ICT 서비스를 제공하며, 포춘 500대 기업 중 100 곳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한 회사다. FPT그룹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클라우드 전문 자회사인 ‘FPT 스마트 클라우드’를 설립했다.

KT는 공공클라우드(G-Cloud)와 금융클라우드(F-Cloud) 등 산업별 특성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가 베트남 현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한 기업들은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의 구축이 가능해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 특히 베트남 연계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그동안 축적된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노하우가 베트남에서 가장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 모델을 세우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맞춤형 클라우드 상품 판매 및 마케팅 공동 추진 ▷베트남에 최적화된 DX 인프라 및 솔루션 공동 구축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조인트 워킹 그룹 운영)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양사는 KT 클라우드의 아세안 시장 진출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국내외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Cloud Data Center, CDC)를 아세안 국가에도 설립할 방침이다.

문성욱 KT 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국내 최초 클라우드 사업자이자 국내 최대 IDC 사업자인 ‘디지코 KT’의 경쟁력을 신흥국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코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tal Platform Company, Digico)을 의미한다.

한편 KT는 한국에서 7000여 곳의 공공·민간 고객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점유율은 70% 이상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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