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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토론해보니 吳 시장 때 왜 데모 많았는지 알겠어”
뉴스종합| 2021-04-01 08:5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인근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토론해보니 왜 시장 시절 시청 공무원들이 힘들어했고, 시청 앞에 데모가 많았는지 이해가 된다”며 거듭 오 후보 비판에 나섰다.

박 후보는 1일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는 급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시장 시절에서 자신 위주의 행정을 펼쳤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의원 시절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었다”고 설명한 박 후보는 “그러나 당시 오 시장에게 면담을 신청했지만,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다. 이번 후보자 토론 전에 이렇게 오 후보와 긴 시간 만나본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을 해보니 어느 부분에서 오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실히 알겠다”라며 내곡동 특혜 문제를 언급했다.

오 후보가 지난달 30일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거짓말 프레임 도사다. 내곡동 말고는 할 얘기가 없나 보다”라며 비판한 것을 두고서는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가족의 내곡동 토지 보유 사실을 인지하지 못 했었다는 해명에 대해서는 “직접 그린벨트 해제 브리핑까지 했었다. 의식에 없었다는 해명은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욕하던 상황 아니냐”며 오 후보의 ‘중증 치매’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금은 서울시의 미래 방향 좌표를 찍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코로나19 백신을 갖고 정부를 공격하는 시장이 당선되면 안정적인 시정이 힘들 것이다. (오 후보가 당선되면) 1년을 허비해 앞으로 서울시가 10년 뒤로 퇴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생에게 무인점포를 제안하거나 통역대학원생에게 통역 AI 서비스를 언급한 것을 두고 야권이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인데, 국민의힘은 내가 청년 일자리를 뺏는다는 식으로 공격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시장이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만 머무르는 정당이 어떻게 서울시를 이끌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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