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與 흑색선전, 이런 선거 처음”박형준 “부산민심 역풍 불 것”
뉴스종합| 2021-04-01 11:27
4·7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도전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1일 본지와 서면인터뷰를 가졌다. [각 후보 캠프 제공]

당초부터 야권에 유리한 지형인데다 거센 정권심판론까지 겹쳤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이 몰고 온 분노는 3기 신도시와 거리가 먼 부산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강세’가 굳어지는 이유다.

심지어 국가정보원 사찰·엘시티 특혜분양·딸 입시비리·재산신고 누락 의혹 등 쏟아지는 각종 공격에도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여전하다. 필연적으로 맞상대인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진영의 공세도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1일 헤럴드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역대 선거를 살펴봐도 여당이 이렇게 지저분한 선거를 주도한 적이 없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연일 (부산에) 내려와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퍼뜨리고 있다”며 “정치에도 금도가 있는데 공개적으로 남의 사생활을 거론하고 흑색선전 하는 이런 선거는 처음 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형적인 네거티브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정말 정치공학만 발달한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부산 보선판이 ‘네거티브’로 점철되는데 대한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그는 “매주 정책공약을 발표해 누구보다도 많은 13차례나 공약을 발표했는데, 정책은 잘 보이지 않고 네거티브 선거전으로만 흘러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고 부산시민들 보시기에도 답답할 듯하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그런다고 부산민심이 돌아서지 않는다.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가 부산을 살릴 최우선 정책으로 꺼내든 카드는 ‘청년’이다. 지난 5년간 부산에서 유출된 인구 11만명 중 청년인구는 무려 7만명에 달한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다보니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서다.

박 후보는 “지역으로서는 희망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을 살리고 기업을 유치해 청년이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큰 폭으로 앞서가고 있지만, 정작 박 후보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평일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의 특성상 낮은 투표율과 조직력이 주요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남은 유세기간 동안 지금처럼 준비한 정책을 부산시민들께 전달하고 부산 발전 비전을 최대한 알리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제 부산시민들이 잘못된 정권에 회초리를 들어주셔야 한다. 온갖 거짓 선동에 현혹되지 마시고 대한민국과 부산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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