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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이어 W컨셉코리아...잇단 엑시트 IMM PE에 쏠린 눈
뉴스종합| 2021-04-01 11:30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 및 엑시트(투자회수) 횡보가 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업계를 흔들며 주목받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의 더블유컨셉코리아(W컨셉) 인수 우협선정대상자 선정이 임박하면서 대한전선에 이은 엑시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W컨셉은 SK네트웍스 사업부로 시작해 2008년 분사한 이후 2017년 IMM PE에 610억여원에 인수됐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인 무신사에 이어 온라인 패션 플랫폼 2위 자리를 유지하며 탄탄한 자체 디자이너 브랜드와 고객층을 보유한 알짜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CJ ENM,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등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가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올라와 있는 가운데 홈쇼핑과의 연계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는 CJ ENM, SSG닷컴 등 유통 플랫폼 확장을 노리는 신세계그룹이 진성 원매자로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M&A 업계는 W컨셉의 기업가치를 3000억~3500억원대로 추정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잡코리아 등 플랫폼 매물들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그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IMM PE는 주요 포트폴리오이던 대한전선 매각을 결정, 호반산업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지분 40%에 2520억원으로, 2015년 인수 후 6년만에 내부수익률(IRR) 20% 가량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MM PE는 대한전선 매각을 시도하면서 수차례 블록딜로 지분을 낮추고, 최근 주가의 40% 수준에서 주당 매각가를 제시하는 등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IMM PE의 신규 투자 성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건에 진성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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