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심상찮은 비수도권 확산세…부산, 내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뉴스종합| 2021-04-01 12:24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기로 한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도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1명 늘어 누적 10만3639명이라고 밝혔다. [연합]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비수도권 중에서도 부산과 경남, 경남 지역에서도 진주와 거제를 중심으로 환자 수가 늘었다가 현재는 다소 잦아들었다"며 "부산·경남을 제외하곤 강원권과 충청권에서 다시 환자 수가 증가하는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산은 2일부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는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보고가 됐다"며 "그 외에도 권역 단위가 아닌, 환자 수가 많은 시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단계 격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들어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 확산이 심상치 않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윤 반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수도권이 신규 확진자의 70%, 80% 이상을 차지하고, 비수도권은 30% 미만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 비수도권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통 주중에는 수·목요일에 환자 수가 가장 많지만, 계속 증가할지, 정점을 찍은 후에 다시 내려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반장은 "봄철을 맞아 이동량 자체가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응 장기화로 국민의 피로가 높아진 데다 일부 지역에선 변이 바이러스 관련 여파로 환자 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각 지자체에서 방역 점검을 좀 더 철저히 하되, 이미 오는 11일까지는 거리두기 단계가 발표됐기 때문에 이번 주 상황을 보면서 그 이후 단계 조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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