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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만→4만→0원’…샤오미폰 헐값으로 한국 재도전!
뉴스종합| 2021-04-02 09:02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미10 라이트도 공짜로 가져가세요!”

샤오미가 할인 공세를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전날 중저가 5G(세대) 스마트폰 미10 라이트의 KT향 모델 공시지원금을 대폭 확대했다. 이미 SK텔레콤향 미10 라이트는 지난해 9월부터 ‘공짜폰’으로 제공하고 있다. 오는 6일부턴 자사 제품을 최대 25%까지 할인해주는 고객 감사 축제인 ‘미 팬 페스티벌’을 시작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반중 정서’를 가격 정책으로 극복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샤오미 미10 라이트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최대 24만원(최고가 요금제 기준)이었던 공시지원금을 최대 35만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출고가 45만1000원인 미10 라이트를 KT에서 구입할 시 판매 대리점 추가지원금 15%(5만2500원) 할인을 더해 4만8500원에 살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에선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사실상 ‘공짜폰’이 됐다. 최저가 5G 요금제든 최고가 5G 요금제든, 요금제와 무관하게 일괄 39만3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판매 대리점 추가지원금 15%(5만8950원)을 더하면 지원금만 45만1950원. 단순 공짜폰을 넘어, 출고가를 초과하는 ‘차비폰’(남은 공시지원금만큼 되돌려 받는 폰)이 된다.

샤오미 홍미노트10 [샤오미 제공]

샤오미는 최근 들어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퍼붓고 있다. 불과 지난달 말 출시한 홍미노트 10의 경우에도 출시하자마자 공짜폰으로 풀었다. LG유플러스가 출고가 21만8900원인 홍미노트 10에 20만원에 육박하는 19만1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실었다. 판매 대리점 추가지원금 15%를 더하면 실구매가는 0원에 가깝다. 더욱이 홍미노트 10은 SK텔레콤향 미10 라이트와 마찬가지로 요금제 금액과 무관하게 모든 요금제의 공시지원금이 일괄 19만1000원에 책정됐다.

여기에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쿠팡, 네이버쇼핑, G마켓, 큐텐, 위메프 등 오픈마켓을 통해 자사 제품을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미 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미 밴드5, 미 워치 라이트, 미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미 공기청정기 3종, 미체지방 체중계 등이 할인 품목에 포함된다.

지난 2019년 위메프가 단독으로 진행하며 국내에 처음 등장한 ‘미 팬 페스티벌’은 이듬해엔 이베이코리아 등으로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쿠팡, 네이버쇼핑 등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하며, 할인률도 2019년 최대 21%에서 2021년 25%로 늘어났다.

샤오미의 이같은 가격 공세는 ‘반중 정서’ 극복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역사왜곡, ‘문화공정’(문화+동북공정)으로 불거진 국내 소비자들의 반중 정서에도 불구하고 홍미노트 10이 전작 대비 3배 가량 사전예약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파격 할인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단 전략으로 보인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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