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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공식 59㎡ 뛰어넘은 ‘틈새평형’ 전용 70㎡ 인기
부동산| 2021-04-05 10:17
[리얼투데이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지난해 전용면적 70㎡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011년 이래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프 트렌드 변화에 따라, 평형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변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용면적 70㎡대 주택형 1순위 청약 경쟁률(공공분양 제외)은 13.3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이래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또 전용면적 80㎡대(31.19대 1) 보다 경쟁률이 높지 않지만 전용면적 50㎡대(12.97대 1)를 뛰어 넘었고,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전용면적 70㎡대 틈새 평형의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도별로는 ▷2011년 1.05대 1 ▷2012년 1.07대 1 ▷2013년 1.01대 1 ▷2014년 2.79대 1 ▷2015년 5.1대 1 ▷2016년 6.57대 1 ▷2017년 6.67대 1 ▷2018년 7.86대 1 ▷2019년 7.57대 1 ▷2020년 13.3대 1이었다. 특히 올해(1월~3월)에도 5,249가구에 6만4566명이 청약하면서, 지난해 못지않은 성적표(12.3대 1)를 보이고 있다.

70㎡대 주택형이 이처럼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로 생활 트렌드 변화를 손꼽을 수 있다. 틈새 평형은 아이가 없거나, 하나뿐인 2~3인 가족이 살기에 적당하다.

지난해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등록센서스 방식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39명으로 지난 2018년 2.44명보다 줄었다. 이 수치는 앞으로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틈새 평형의 활약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근무 수요가 늘고, 집 안에서 하는 활동이 증가하면서 전용면적 59㎡ 보다는 큰 집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다.

여기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전용면적 70㎡대 주택형은 가격 역시 전용면적 84㎡ 보다는 저렴하다. 또, 발코니 확장과 서비스 공간 등으로 전용면적 84㎡ 못지않은 주거 공간이 나와 체감상 평형 차이가 크지 않다. 최근 지어지는 단지들은 각종 특화 설계로 공간 활용도도 우수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고, 가족 구성원은 점점 감소하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세분화된 주택형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신축 단지들은 드레스룸, 펜트리 등 중대형 평형와 맞먹는 수납공간에 작업실·서재 등 다양한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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