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푸틴, 기후변화 정상회의 연설 준비중”
뉴스종합| 2021-04-07 11:33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이 사안을 알고 있는 2명의 러시아 관료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료들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진 않았지만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은 화상 정상회의에서 할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은 기후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러시아는 파리 기후 변화 협약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2~23일 열자고 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건지를 이제까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미 연방정부 해킹, 푸틴 대통령에 비판적인 인사 독살 의혹 등의 배후로 러시아를 공개 지목해 양국 관계는 살얼음판을 걷는 국면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TV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살인자라는 지적에 동의하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는 미국 대사를 초치하기도 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40명의 전 세계 지도자를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시진핑 주석의 회의 참석 여부 관련해선 중국 외교부가 고민 중이라고 밝힌 이후 진전된 상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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