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일 막판 지지층 결집 노림수
“주변에 투표 독려” 재차 당부
전화 통한 지지 호소 등은 금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4·7 재보궐선거 투표독 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ᆞ7 재보궐 투표 당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당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원들에게 문자와 SNS를 통한 주변 설득을 다시 한 번 부탁한 민주당은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막판 표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7일 오전 재보궐 투표일에 맞춰 모든 당원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투표 독려에 나서달라”고 당부 메시지를 전달했다. 앞서 민주당은 현역 의원과 당직자, 국회의원 보좌진을 상대로 할당량까지 정해가며 투표 독려와 지지 호소를 당부했는데, 투표 당일이 되자 모든 당원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독려 호소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전화와 피켓, 문자, SNS 등의 방법을 통해 주변에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며 “투표장에 가서 진정으로 서울을 위해 일할 사람에게 투표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투표 당일 일반 유권자는 문자와 SNS 등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다만, 문자의 경우 대량 발송을 통한 지지 호소는 제한된다. 전화를 통해 주변인에게 투표를 독려할 수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금지된다.
민주당이 당원들에게 재차 투표 독려와 지지 호소를 위한 지원을 당부한 것은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은 상황이 마냥 여당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체 투표율은 48.4%로,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49.7%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6ᆞ13 지방선거의 경우 오후 5시까지 56.1%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번 선거가 재보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권에서는 예상보다도 높은 수치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여권에 우호적인 2030 세대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 부동산 투기 논란 등을 이유로 야권에 쏠린 상황인 데다가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전통적인 야권 지지 지역의 투표율이 유독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다고 무조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은 이제 맞지 않는다”라며 “현재는 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