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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눈시울 붉어졌다…'압승' 출구조사, "오세훈" 연호하고 "와!" 환호성[종합]
뉴스종합| 2021-04-07 21:34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를 지켜보며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에서는 7일 승리를 예측하는 KEP(KBS·MBC·SBS) 공동 출구(예측)조사 결과 발표 이후 환호성과 함께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 후보 등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 3층 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봤다. 주요 당직자들은 발표 한 시간 전부터 모여들었다.

주인공인 오 후보는 오후 7시55분께 도착했다. 와인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이었다. 먼저 온 정진석·김기현·이종배·김석기·박성중·이용·최승재·윤주경·윤창현·서정숙·전주혜·김예지 의원 등과 유승민 전 의원, 김현아·김병민·김재섭 비대위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반겨줬다. 현장에선 "오세훈"이란 연호가 나왔다. 오 후보는 자리를 돌며 한 명 한 명 '주먹 악수'를 했다.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후 8시께 도착했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투표율이 선두권을 달리면서 승리를 예감한 듯했다.

오 후보는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사람들과 인사를 할 때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출구조사를 기다리며 떨리는 듯 자세를 고쳐앉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볼 수 있는 TV 맨 앞줄에는 김 위원장과 오 후보, 주 원내대표, 유 전 의원이 자리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예령 대변인은 개표 방송 시작 전 "오늘은 목소리가 우렁차진다"며 "긍정적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과 함께 두손을 맞잡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크게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안도하고 있다. [연합]

오후 8시15분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사 전체가 열기로 달아올랐다. TV 화면에서 오 후보와 같은 당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모두 압승을 거둔다는 예측이 나오자 환호성과 박수를 터졌다.

특히 서울에서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민주당을 따돌렸다는 결과를 놓고 모두 "와!"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김 위원장이 오 후보의 손을 잡아줬다. 오 후보는 이제야 풀린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뒤로 젖혔다가 일어났다.

김 위원장은 감격에 젖은 오 후보의 손을 잡아들고 '승리의 만세'를 했다. 한때 당내 경선에서 오 후보와 맞붙었던 나경원 전 의원도 웃음으로 축하했다. 오 후보는 의원들과 언론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의원들과 비대위원들은 이번 선거를 총괄했던 김 위원장을 향해 "그간 고생이 많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주요 당직자가 썰물처럼 상황실을 빠져나간 1년 전 총선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표정 관리에 들어가는 모습도 엿보였다.

오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들고 "아직은 소감을 말하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정도 나오면 말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민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유세 현장을 함께 누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오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넬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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