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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유니콘기업 3배’, 박형준 ‘글로벌펀딩’…스타트업 육성 활력 기대
뉴스종합| 2021-04-07 23:34
7일 치러진 서울 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왼쪽)와 박형준 후보의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나온 가운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 7일 치러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이들이 공약으로 각각 내건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4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 교육을 강화해 서울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로 스타트업을 주목했다.

오 후보는 청년 공약의 중심에 취업과 창업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강화하고, 자산형성과 내집 마련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출발은 4차산업형 청년 취업사관학교 설립이다. 올해부터 매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핀테크, 블록체인 등의 분야로의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실전교육을 청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취업과 창업에 성공한 체험자들의 라이브 특강을 제공하고, 이를 대학교로 연계한다는 공약도 제안했다. 취업·창업 특강도 올해부터 매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일 계획이다.

주거부터 창업지원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모아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청년 몽땅 정보통’도 구상했다. 청년 몽땅 정보통을 구축하는데에는 올해 2억5000만원, 이후 연간 5000만원의 예산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필요한 예산은 추경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선거전 막이 오를때부 터 1조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 협약을 강조했다. 미국 IT 기업의 산실인 ‘실리콘 밸리’를 본딴 ‘데우스 벨리’ 사업단에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펀드에는 스타트업 강국인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VC인 요즈마그룹코리아, 블록체인 기반 투자사인 TZ에이팩(테조스 아시아·태평양)과 앵커밸류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해 오는 2026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 투자사들의 전략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부산 기업들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스타트업 외에도 신성장동력 마련에 고심중인 전통 제조업 등도 투자 대상이 된다.

박 후보는 이 외에도 스마트형 4차산업 일자리 확충안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관련한 500개 기업의 창업이나 부산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 특화된 해양신산업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산은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각종 블록체인 사업을 실증하는 과정이어서, 투자나 스타트업 육성에서도 블록체인 분야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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