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미 연준 “테이퍼링까진 시간 남아”…月1200억弗 시장공급 유지 
뉴스종합| 2021-04-08 09:15
제롬 파월(오른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테이퍼링(채권 등 자산매입 축소)’까진 시간이 남았다고 밝혔다. 고용·물가목표를 달성하는 데엔 갈 길이 멀다면서다. 연준이 매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해 시장에 돈을 푸는 행보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연준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위원회의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실현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위원회의 ‘결과 기반 가이던스(안내지침)’에 따라 그 때까지 자산매입은 최소한 현재의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 기반 가이던스’는 미 경제가 최대 고용과 2% 안팎의 물가상승률이라는 연준의 장기 목표를 향해 상당한 수준의 추가 진전을 실제로 보일 때까지 통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거 연준은 물가 상승 전망으로만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왔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40여년 만의 가장 강력한 경제 성장을 예상하면서도 경제가 여전히 연준의 장기 목표까지 갈 길이 멀고, 앞날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데 동의했다. 경제 전망은 밝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견지하고 있는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입장을 지지한 거라는 평가다.

위원들은 미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등세와 관련, “대체로 개선된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의사록이 공개된 뒤 CNBC에 나와 “독특한 요인이 올해 인플레이션을 2% 위로 끌어올리고, 공급 병목현상이 일부 인플레이션에 기여하겠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은 미래를 보지만 연준의 정책은 언제 목표를 달성할 건지에 대한 예상보단 결과 혹은 실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의 통화 정책 포워드가이던드(선제 지침)는 전망이 아니라 결과에 기초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9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