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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세모녀 살인’ 김태현 오늘 檢송치…마스크 쓸수도
뉴스종합| 2021-04-09 07:41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 [서울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주소현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9일 스토킹 등 2개 혐의가 추가돼 검찰에 구속 송치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송치 과정에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과 달리 김태현은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그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이날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김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사이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했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에서 피해자들의 시신과 자해한 상태의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를 병원에서 치료받게 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이달 2~3일 조사한 뒤 4일 구속했다.

경찰은 총 네 차례 김씨를 조사하는 한편,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와 범죄 심리 등을 파악했다. 김씨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얼굴을 공개한다. 마스크를 잠시 벗고 언론에 맨얼굴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수칙에 따라 마스크 착용 권한은 김태현에게 있다. 때문에 그의 민낯이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 지은 경찰은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범행 전후 상황과 구체적 혐의 등을 밝힐 계획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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