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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포스코 등 미얀마 진출 기업에 “신속한 대응”주문
뉴스종합| 2021-04-09 10:40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연일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 진출 기업들에 현지 교민과 기업의 안전을 위해 기업별로 신속한 대응과 조치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나승식 통상차관보 주재로 '미얀마 진출기업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 C&C, 태평양물산, 섬유산업연합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LH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미얀마 사태 발생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통상협력국장 주재로 상황점검 회의를 열었으며, 이번에는 통상차관보 주재로 격상해 개최했다. 유혈사태가 심화하고 이달 3일 외교부가 미얀마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 권고)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나 차관보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각 기업이 주재원과 현지 직원에 대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 지원이 필요하면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수 운영 인원을 제외한 주재원과 가족의 철수를 조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지에 주재원 60여명과 주재원 가족 50여명이 있으며, 가스전 운영에 꼭 필요한 인원을 제외하고 단계적으로 철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3년부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트라와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국내 기업이 미얀마에 설립한 법인 및 지사는 총 107곳이다. 특히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 대부분은 의류 봉제 업종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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