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창혁-서봉수, 21년5개월만에 결승에서 만났다
엔터테인먼트| 2021-04-09 16:44
99년 당시 유창혁(왼쪽)-서봉수의 LG정유배 결승3국 모습.[한국기원]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90년대 한국바둑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추억의 대진이 성사됐다.

이창호 조훈현과 함께 4대천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창혁 9단과 서봉수 9단이 대주배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유창혁 9단은 7일 열린 제8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4강에서 김혜민 9단을, 서봉수 9단은 8일 4강 두 번째 경기에서 김영환 9단을 각각 불계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서봉수 9단과 유창혁 9단의 결승 맞대결은 1999년 11월 4기 LG정유배(GS칼텍스배 전신) 이후 21년 5개월 만이다.

단판승부로 벌어지는 결승은 14일 오후 2시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상대전적은 41승 28패로 유창혁 9단이 앞서고 있지만, 가장 최근 대국인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 바둑리그 8라운드에서는 서봉수 9단이 승리했다. 99년 당시 결승에서도 서봉수 9단이 3-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7기 대주배 4강까지 진출했던 유창혁 9단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차민수 6단과 이홍열 9단, 이기섭 8단을, 본선에서 김미리 4단, 권효진 7단, 김혜민 9단을 잇달아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후원사 시드로 본선에 직행한 서봉수 9단은 강다정 2단, 권갑용 9단, 김영환 9단을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대주배 결승 진출은 서봉수 9단이 세 번째, 유창혁 9단은 처음이며 두 기사 모두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TM마린이 후원하는 제8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은 만 50세 이상(1971년 이전 출생) 남자기사와 만 30세 이상(1991년 이전 출생) 여자기사가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제한기전이다. 우승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 주어진다.

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