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전’ 얀센 백신 중단·젊은층 변이 확산 변수
취임 100일내 2억회...바이든 공약 이미 달성
파우치 “여름~가을께 부스터샷 필요성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에서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최소 한 차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두드러지는 데다, 혈전 발생 위험으로 사용이 중단된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완전 사용 중단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코로나19 제어에 잇따라 변수가 발생하는 모양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18일(현지시간) 현재 18세 이상 성인 중 50.4%인 1억2998만8985명이 1회라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2회 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사람은 32.5%인 8397만6957명이었다. 전체 인구를 놓고 보면 39.5%인 1억3124만7546명이 최소 1회 접종했고, 25.4%인 8426만3408명이 접종을 완전히 마쳤다.
취임 100일 내 2억회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약도 이미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이날까지 미국 내에서 2억6450만5725회분의 백신이 배포됐고, 이 가운데 약 79%인 2억940만6814회분이 실제 접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방송에 연이어 출연해 백신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 가능성도 시사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미국이 부스터샷 결정을 내리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백신 수급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여름 끝날 때쯤, 가을 시작할 때쯤 (부스터샷 필요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며 “제약사가 아닌 미 식품의약국(FDA)과 CDC 등 보건 당국이 부스터샷 필요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은 16세 이하 아이들에 대한 백신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2022년 1분기까진 모든 연령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혈전 발생 위험 때문에 접종이 중단된 얀센 백신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파우치 소장은 “CDC 자문 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가 열리는 23일께 일정한 제한이 붙는 조건으로 사용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며 “일정한 형태의 재개가 아니면 나는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ACIP 화상 회의 참석자들이 얀센 백신에 대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며 “백신 사용을 중지하고 부작용 사례를 공개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권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염성이 강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존 폭스 보몽헬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에 본 것보다 나이가 더 어린 환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