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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세포·유전자 치료 CDMO사업 공격적 투자
뉴스종합| 2021-04-21 11:13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하고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투어 생산 설비에 나서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투자가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연제약은 그동안 집중해오던 원료의약품, 처방의약품, 조영제 사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유전자치료제 원료 및 완제의약품 공장인 충주공장이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충주공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의 원료(원액)에서부터 완제까지 원스톱으로 생산 가능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특히 충주 바이오의약품 원액(DS) 생산라인은 대장균 발효를 기반으로 하는 유전자치료제인 플라스미드 DNA(pDNA) 뿐만 아니라 mRNA, 박테리오파지 등도 생산 가능한 시설이 될 예정이다. pDNA는 유전자치료제의 완제뿐만 아니라 원료로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mRNA 생산에도 필수적으로 투입이 되는 물질로서 활용 범위가 넓다.

또한 충주공장은 연간 4800만 바이알의 주사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주사제 생산라인에서는 액상제제 뿐만 아니라 동결건조제제까지도 생산이 가능하며 주사제 생산라인에서는 pDNA 및 m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및 백신, 박테리오파지 백신 등도 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다.

김영민 이연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의 원료 및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충주공장이 유일하다”며 “DNA, mRNA 기반의 유전자치료제 및 백신, 향후 바이러스 벡터, 항체의약품 등 생산 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며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의 글로벌 생산 허브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를 통해 미국 텍사스에 cGMP(선진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 시설을 구축 중이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차세대 항암제 등 세포 유전자 치료제에 활용될 렌티 바이러스 벡터,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등 바이럴 벡터가 생산될 예정이다. 바이럴 벡터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핵심 원료다. 세계적으로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바이럴 벡터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이라며 “2024년 완공될 6만5127㎡(약 2만평) 규모의 제2판교테크노밸리 GMP시설과 연계해 미국, 유럽, 아시아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여 수익과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은 2019년 15억 2000만 달러에서 2026년 101억 1000만 달러로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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