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급 인상, 학자금 지급 등 다양한 지원책 등장
임금 인상에 음식값도 올라 소비자들 체감 효과
미국 요식업계가 매장영업 재개를 준비하면서 관련 인력 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사진은 맥도날드 매장 옆에 걸린 채용 광고.[AP]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1년여 동안 문을 닫았던 미국 요식업계가 운영 재개를 위해 수천여명의 직원 채용에 나서 사람 구하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는 채용 인력에게 ‘사이닝 보너스(채용 시 직원에게 주는 1회성 보너스)’나 학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등 인력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까지 등장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업체 지미존스 샌드위치는 채용된 직원에게 사이닝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멕시코 음식점 체인 치포틀은 4개월 근무 이후 최소 주 15시간 근무하는 인력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직원이 가장 원하는 혜택이 무엇인지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TGI 프라이데이는 향후 900여명 채용을 앞두고 직원 시급을 인상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3월 미 요식업계 매장영업은 전월 대비 13.4% 증가했다.
그러나 매장영업을 지원하는 인력은 태부족 상태다.
식당주들은 아직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매장영업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매우 적다면서 기존 요식업계 종사자 다수가 다른 산업 분야로 이직했거나, 실업수당을 받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요식업계 임금 상승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임금 상승이 음식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WSJ는 미 노동부 자료를 인용, 패스트푸드업계의 3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대비 6.5% 올랐으며, 이는 199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라고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