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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떡볶이 원조는 누구?”…배달앱 리뷰서 시작된 ‘표절’ 논란
뉴스종합| 2021-04-27 10:53
로제떡볶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로제떡볶이 표절 논란…배달앱 사장님 리뷰가 증거됐다!”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제떡볶이가 때아닌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원조’ 업체로 알려졌던 B사가, 알고보니 원래 A사의 가맹점으로 시작한 후 A사의 레시피를 베껴 새로운 상호명을 내세운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해당 의혹은 A사와 B사의 사장님들이 남긴 배달앱 리뷰에서 시작됐다. 누리꾼들은 표절 증거로 배달앱 리뷰 사진을 공유하며 B사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로제떡볶이는 고추장과 크림을 섞은 소스로 만든 떡볶이다. 너무 맵지 않은 부드러운 맛으로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런 로제떡볶이의 원조로 알려진 건 B사다. B사는 지난해부터 로제떡볶이를 내세워 ‘원조’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B사가 아닌 A사가 로제떡볶이 원조이며, B사는 레시피를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원조로 알려진 B사가 원래는 A사의 가맹점이었으며, 이후 상호명을 바꿔 레시피를 도용해 로제떡볶이의 원조 행세를 했다는 내용의 주장글이 다수 게재됐다.

B사가 원래는 A사의 가맹이었다며 누리꾼들이 증거로 내민 배달앱 사장님 리뷰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이 제시한 증거는 배달앱에 달린 사장님 리뷰였다. 리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B사는 A사 가맹점에서 B사 본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당시 B사 사장님은 “B사 본점으로 상호변경 되오니 앞으로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원래 B사는 A사의 가맹점이었다는 증거였다.

A사 사장님이 적은 또 다른 배달앱 리뷰도 표절 의혹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됐다.

최근 A사의 사장님은 리뷰를 통해 “A사 로제떡볶이는 2019년 1월 출시돼 동네 맛집으로 꾸준히 사랑받았던 상품”이라며 “B사는 당시 A사의 가맹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A사 사장님이 남긴 리뷰. B사가 A사 가맹이었다고 밝혔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이 커지면서 표절 의혹이 일어난 B사는 배달앱 실시간 인기 검색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B사에게 실망했다며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커뮤니티와 SNS에는 B사에서 로제떡볶이를 시켜먹지 말자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편, B사는 해당 논란에 대해 “타 브래드에서 자사 설립 초 개인 점주였던 분에게 개인적으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형사 ‘혐의없음’으로 승소했고 민사소송 1심에서도 ‘혐의없음’ 무죄로 승소했다”며 “법원 재판 결과 판결문에서도 로제떡볶이는 인터넷상에 다양한 레시피가 널리 알려져 있어 조리법이 비슷하다해 영업비밀에 해당되지 않으며 소스업체가 다르기에 무혐의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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