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기현 “MB·朴 사면, 당 차원 건의 없다”
뉴스종합| 2021-04-28 14:55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은 2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한데 대해 “당하고 의논해서 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견해를 가지고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문제는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사면을 건의할 생각도 없고 그렇게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 사면론이 쏟아진 탓에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사면론이 아닌, 탄핵의 정당성 논쟁이 불거져 나온 것이 이슈가 됐다.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영향을 받았던 것 아닌가 싶은데, 사면 문제와 (탄핵 불복론은) 사실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면론은 이번에 불거져 나온 것이 아니고 올해 초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 화두로 제안한 것”이라며 “사면 주장이 나왔을 때, 국민 대통합이나 국격 차원에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이 한결같이 다 감옥에 가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 선진국의 모습인가, 언제까지 전직 대통령이 된 흑역사를 계속 반복할 것인가, 그럼 현직 대통령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우리가 장담할 수 있는가, 이런 차원에서 사안을 봐야 된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지금 해결해야 될 과제 중에 하나긴 하지만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거나 당장 시급한 우선 과제라거나 하는 데는 동의하기가 어렵다”며 “자칫하면 무의미한 해프닝성 통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메시지가 명확하게 담겨있는 감동적인 통합을 이뤄야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지금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나 합류, 그것을 쳐다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스스로 능력을 배가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자강을 해야 된다”며 “우리 당의 지지율이 40%선에 이르게 되면 야권 전체를 통합할 빅텐트를 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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