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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영업이익 1000억 돌파…3대 지방금융지주에 모이는 기대감[株포트라이트]
뉴스종합| 2021-05-01 10:45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올초부터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3대 지방금융지주가 나란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로 꼽히는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의 주가는 올초에 비해 30% 이상 급등했다. 연초 5000원대에 머물던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7000원대를 돌파하며 30일 7670원과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BG금융지주도 올초 6000원대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9000원선을 넘보고 있다.

이들 기업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는 모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BNK금융지주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1927억원을 거뒀다. DGB금융지주도 전년 동기보다 40% 급증한 1235억원, JB금융지주도 37.1% 늘어난 13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BNK금융지주는 핵심 사업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합산 순이자마진(NIM)이 1.88%로 상승하며 전분기 이자이익이 4.3%나 증가했고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도 전분기보다 35.7% 늘어난 710억원을 거둬 실적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개선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자동차 등 거액여신에 대해 211억원의 충당금 비용이 발생했지만 이는 향후 실적개선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BNK금융지주의 목표가를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했다.

DGB금융지주는 기업 대출 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에서 각각 4%, 9.1% 성장률을 보이며 기업 대출 위주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대형은행과 마찬가지로 수수료 부문과 대출 채권 매각 등 비이자이익도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구, 경북 지역 경기가 호전되면서 대출 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된데다 특히 대구 지역의 높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건당 대출 규모와 수요 증가로 양호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햇다. 키움증권은 DG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JB금융지주도 순이자마진과 대출채권 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김은갑 IBK연구원은 "전북, 광주 2개 은행 합산 순이자마진은 2.33%에 달했고 그룹채권도 전년동기 대비 2.1% 늘어나며 이자이익 증가율도 9.5%에 달했다"면서 "앞으로도 순이자마진이 실적개선 요인이 되기에 충분해보인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J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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