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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영상에 광고 10개 덕지덕지” 광고로 고문 유튜브
뉴스종합| 2021-05-02 19:28
한 유튜브 채널에서 30분 짜리 영상에 10개의 중간 광고가 게시됐다.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30분짜리 영상에 광고가 10개나 덕지덕지! 유튜브 광고, 해도 해도 너무 하네!”

유튜브의 광고 확대 정책으로 인해 사용자의 불편 호소가 늘고 있다. 영상 앞에 광고가 2개 연속 연달아 재생되는 것은 기본이다. 30분짜리 영상에 중간 광고가 10개 가까이 재생되기도 한다. 사용자들이 콘텐츠 무료 이용 대가로 광고를 시청하는 동안, 유튜브의 주머니는 두둑해졌다. 지난 1분기에만 6조원 가량의 광고 수익을 올렸다. 전체 광고 매출은 3년 사이 2배가 넘게 뛰었다.

1시간짜리 광고부터 중간 광고까지 가지가지

유튜브는 동영상 광고 종류가 다양하고, 시청 시간도 긴 편이다. 유튜브는 광고 종류는▷시청 전(프리롤) ▷중간(미드롤) 광고 ▷오버레이 광고(동영상 하단 20% 크기) ▷디스플레이 광고(동영상 밖 게재) 등으로 나뉜다.

이용자들이 불만을 호소하는 광고는 프리롤과 미드롤이다. 프리롤은 연속해 2개 송출이 가능하다. 네이버TV·카카오TV가 ‘광고 1개’ 송출을 원칙으로 하는 것과 대조된다.

중간 광고는 영상 중간 재생돼 콘텐츠 몰입을 해친다. 8분 이상 영상 업로드 시 자동으로 영상 사이에 미드롤 광고가 추가된다. 지난해 8월 10분 이상 영상에만 가능하던 미드롤 광고 게재 기준을 8분으로 낮췄다.

유튜브에서 건너뛰기 할 수 없는 20초짜리 광고가 재생되고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19년 5시간짜리 광고 영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출처=Premium Aphid]

이용자들은 대부분 광고를 건너뛰기(스킵)한다. 5초 정도 광고를 보고나면 스킵 버튼을 눌러 영상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고주가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건너 뛸 수 없게 만들 수도 있다. 표준 동영상 광고의 최대 길이는 15초 또는 20초다. 20초 이상의 스킵 불가능 광고는 10분 이상 동영상에만 게재 가능하다.

지난 2019년에는 무려 5시간 짜리 광고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튜브는 인스트림 광고의 최대 길이를 6분으로 제한하지만, 종종 30분 이상의 광고가 발견되기도 한다.

3년 새 광고 수익 9조 6900억→22조 7900억 급증

사용자들이 ‘광고 고문’을 당하는 동안 유튜브의 주머니는 두둑해졌다. 유튜브 운영사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은 60억 5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화 약 6조 72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했다.

2017년만 해도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81억 500만 달러, 약 9조 6900억원 상당이었다. 이후 2018년 111억 6000만 달러(13조 3116억원), 2019년 151억 5000만 달러(18조 600억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온라인 이용이 일어난 지난 해에는 197억 7000만 달러(22조 79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3년 만에 2.5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루스 포랫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 지출 행태의 디지털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비자들과 연결되기를 원하는 많은 중소기업이 우리의 잠재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광고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소규모 채널은 물론 광고 수익을 원하지 않는 비영리 채널에도 광고 게재가 가능해졌다. 유튜브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가입하지 않은 채널에도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했다. YPP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12개월 이내 동영상 유효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 ‘1000명 이상 구독자 확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사실상 모든 콘텐츠에 동영상 광고가 붙게 된 셈이다.

게다가YPP에 가입하지 않은 채널의 광고 수익은 유튜브가 ‘독차지’한다. YPP 가입 채널에서 발생한 광고 수익은 채널과 구글이 각각 55%, 45% 비율로 나눠갖는다. 해당 약관은 미국을 시작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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