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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짝퉁 중국”…‘무늬만 5G 가입자’ 득실!
뉴스종합| 2021-05-03 15:53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짝퉁 5G폰만 판치는 줄 알았더니…‘무늬’만 5G 가입자도 득실!”

세계 최대 5G(세대) 통신 시장 중국의 올해 1분기 5G 가입자 수가 4억명에 도달했다. 하지만 절반은 ‘무늬’만 5G 통신 이용자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가짜 5G폰에 이어 실제 사용량 없는 가짜 5G 통신 가입자까지, 중국 5G 통신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텔레콤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3월 말까지 중국 현지 3대 통신사를 통한 5G 가입자수가 3억9180만명을 기록했다. 4월 한달 가입자수까지 더하면 업계에선 이미 4억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실제 5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 수만 놓고 보면 이용자 수는 반토막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중국 3대 통신사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곳이 차이나모바일이다. 3월 말까지 1억888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이 발표한 실제 5G 서비스 이용자 수는 9280만명에 불과하다. 이들만이 ‘5G네트워크에 접속한 고객’이고, 나머지 절반에 달하는 고객들은 5G 요금제에 가입만 한 ‘무늬만 5G 가입자’다.

나머지 두 업체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의 경우 5G 활성화 고객을 따로 분류하진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차이나모바일 결과를 토대로 중국의 5G 이용자 수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인식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G 서비스 가입자가 반드시 5G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신 등도 현지 5G 가입자의 일부가 단순히 요금제에 매력을 느껴 가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실상 5G 사용자 수가 2억명 수준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선 짝퉁 5G폰도 적지 않게 유통되는 상황이다. 중국 스마트폰 평가앱 안투투(AnTuTu)가 위조의 날 맞아 발표한 ‘2021년 모조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2020년3월~2021년2월)동안 중국에서 유통된 가짜 5G폰만 4만5289대에 달한다.

가짜 5G폰은 5G폰이라고 판매하고 있지만, 정작 5G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 LTE(롱텀에볼루션)폰이다. 전원을 켜면 상단에 LTE 대신 5G만 표기될 뿐이다. 가짜 5G 폰에 탑재된 프로세서도 미디어텍이 2017년 선보인 Helio P23, 혹은 훨씬 이전인 2014년 출시된 MT6735 등이다. 5G 지원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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