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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초선’ 배진교…“기득권 해체 전사 역할 기대”
뉴스종합| 2021-05-04 10:01
배진교 신임 정의당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정의당이 새 원내대표에 초선인 배진교 의원을 선출했다. 정의당은 “대한민국 기득권 정치, 불평등 공화국의 실체를 전면화 시켜 기득권에서 배제된 국민과 함께 진보 정치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의당은 4일 오전 당 의원총회를 통해 신임 원내대표에 배 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여영국 대표는 “배 신임 원내대표는 불평등 공화국, 기득권 공화국을 해체하기 위한 전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사에서 “정의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서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로 닫힌 촛불 개혁의 문을 다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를 견디기 위해 대출받은 액수가 120조원에 달했다”고 언급하며 “민생은 대재앙을 맞은 듯 파탄 직전인데, 양당의 기득권 담합 정치 탓에 정치의 역할을 온전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이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위해 쓰인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경쟁하듯 내놓던 부동산 대책은 담합을 증명하듯 한 달도 되지 않아 흐지부지 됐다”라며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입법 역시 양당의 내탓 정치로 미뤄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촛불 정치를 배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라며 “기득권을 수호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은 촛불 개혁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한 배 원내대표는 “유야무야되고 있는 부동산 전수조사를 특별법을 통해 강제 조사해 기초의원까지 확대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은 이날 2기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 원내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내년이다. 지금이야말로 기득권 카르텔의 꼭대기인 양당의 정치기득권을 해체해야 할 적기”라며 “좌절된 정치개혁 2기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배 원내대표는 “국회의 서킷브레이커가 되겠다”라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부활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및 정의로운 에너지 특위 설립을 강조했다.

한편, 9개월 동안 원내대표를 역임하고 이임에 나선 강은미 전 원내대표는 “정의당 국회의원으로 일당백처럼 일해온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정의당의 정치가 꼭 필요하다는 희망을 다시 되찾도록 민심의 밭을 일구겠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함께 지내온 국민께 감사하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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