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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내쉴때 쌕쌕 ‘성인천식’ 소아보다 폐기능 감소 빨라…천식조절상태 유지가 중요 [생생건강 365]
라이프| 2021-05-04 11:33

천식은 보통 소아기에 시작되어 성인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이 사춘기 이후에 천식이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인자와 더불어 최근 늘어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비만, 스트레스의 증가가 성인 천식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아 천식은 유전적 영향을 주로 받지만, 성인 천식은 흡연, 직업 환경, 동반 질환 등 여러 위험인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또한, 소아 천식은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지만, 성인 천식의 경우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폐 기능 감소는 빠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진찰을 통한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천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숨 쉴 때 특히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입니다.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증상의 강도가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에 악화하면 천식을 의심합니다. 성인 천식으로 진단받았다면 환자가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하게 됩니다.

치료는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입니다. 호흡을 통해 기관지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하게 되는데, 먹는 약이 아니라 들이마시는 약입니다.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기면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기관지 염증에 약을 직접 뿌려준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좋으며, 전신 부작용도 적습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므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사용해야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약을 줄여나가면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안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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