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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만→121만원 갤폴드, 165만→80만원 갤플립, 폴더블 ‘반값’ 시대
뉴스종합| 2021-05-05 10:49
갤럭시폴드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폴더블폰 반값 시대로 본격적인 대중화?”

삼성전자의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이 저렴해지고 있다. 2019년에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경우 출고가 반값이 됐다.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2 등 지난해 출시된 폴더블폰은 공시 지원금 인상으로 실구매가가 낮아졌다.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만큼 폭발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인하가 대중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KT는 ‘갤럭시폴드’ 출고가를 121만원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199만 8700원, 170만 5000원으로 두 차례 낮춘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출시 당시 239만 8000원의 유례없는 초고가로 ‘귀족폰’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출시된 지 1년 반 만에 반값이 된 셈이다.

이통사의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한 실구매가는 40만 5000원이다. KT는 모든 요금제 구간에 70만원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요금제 상관 없이 공시 지원금이 동일해, 사실상 40만원으로 가격이 인하된 것이나 다름없다.

갤럭시Z폴드2(왼쪽)와 갤럭시Z플립 5G(오른쪽)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플립 5G [출처=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갤럭시Z플립 5G(세대) 또한 지난 주말 사이 공시 지원금이 올랐다. SK텔레콤이 공시 지원금을 10만원대에서 36만 9000~48만원으로 3배 가까이 올렸다. 실구매가는 79만 9700~92만 5400원으로 떨어졌다. 최고가 요금제(5GX플래티넘·월 사용 요금 12만 5000원)를 제외한 모든 요금제 구간에서 공시 지원금 할인폭이 선택약정(요금의 25%) 할인폭보다 크다.

‘갤럭시Z폴드2’의 경우 지난해 9월 239만 8000원에 출시, 지난 달 189만 2000원으로 출고가가 인하됐다.

갤럭시Z플립3 예상 이미지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독주 체제나 다름없는 폴더블폰에서 확실하게 기선 제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 이하다. 증권가는 2019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처음 선보였을 당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이 2020년 600만대, 2021년 2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200만대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87%에 달한다. 하지만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 점유율이 크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폴더블폰을 잇따라 출시 중이다. 샤오미는 출고가 170만원대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폴더블폰까지 내놨다. 삼성전자의 숙적 애플 또한 2023년 폴더블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3 예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는 차기작의 스펙 업그레이드 강화에 힘쓰는 한편, 기존에 출시된 제품을 통해 폴더블폰 경험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가격 인하와 더불어 체험 마케팅도 강화 중이다. 최대 3일 동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빌려서 사용해볼 수 있는 ‘갤럭시 투고’ 서비스에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 등 폴더블폰을 포함시켰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한 달간 환불 기간을 2주에서 100일로 늘렸다.

한편, 차기작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오는 8월 중 공개될 것으로 내보인다. 갤럭시Z폴드3에는 S펜 지원,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다. 갤럭시Z플립3는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을 키워 사용성 개선을 꾀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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