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6월까지 60세 이상 1000만명 접종 목표…백신 수급이 관건
뉴스종합| 2021-05-06 09:40

3일 제주에 있는 해병대 9여단 내 예방접종센터에서 해병대 장병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60∼74세를 대상으로 한 접종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6월까지 60세 이상 어르신 1000만명에 대한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지만 백신 수급과 이상반응에 따른 접종률 하락 등 '변수'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70~74세 접종 예약 시작…6월까지 어르신 1000만명 목표=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늘(6일)부터 70∼74세(1947년∼1951년생) 어르신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예약은 온라인 사전예약 누리집이나 질병관리청 감염병 전문 콜센터, 각 지방자치단체 운영 콜센터 등을 통해 원하는 접종 일자와 장소를 선택하면 된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접종은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 약 1만2700여 곳에서 이뤄진다.

이어서 65∼69세(1952년∼1956년생)는 나흘 뒤인 10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60∼64세(1957년∼1961년생)는 13일부터 예약을 받은 뒤 다음 달 7일부터 접종을 받는다.

고령층 외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들도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이들 역시 전국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다만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빠진다.

추진단은 “접종 당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예약된 기관에 연락해 일정을 변경하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안전하게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사전 예약은 접종 2일 전까지 온라인 혹은 콜센터를 통해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약 350만명)에 60∼74세(약 895만명) 어르신을 합치면 약 1245만명이다. 정부는 60세 이상 어르신 중 약 80%가 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예측대로 오는 6월까지 고령층 전체 대상자의 80% 정도가 백신을 맞는다면 996만명, 약 1000만명이 상반기 내에 1차 접종을 받게 된다.

▶화이자·AZ 백신 충분치 않아…이상반응 따른 접종률도 변수=다만 필요한 백신 물량이 제때 들어오는지 여부가 문제다. 현재로서는 물량이 넉넉하지 않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직계약한 물량 가운데 43만6410회분(약 21만8000명분)이 추가로 들어왔지만 전날 0시 기준 잔여량(41만8578회분)과 합쳐도 85만4988회분에 그친다.

추진단은 “각 예방접종센터에서 5월 3주 차까지 1차 접종대상자 14만5000명 이상, 2차 접종 131만8000명에 대해 접종할 계획이며 이 시점 이후 1차 접종이 다시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다시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잔여량이 30만4090회분에 불과하다. 총 723만회분(361만5000명)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달 14일부터 매주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인데 그전까지 일주일 정도는 1차 접종이 제한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접종 인구가 늘면서 늘어나는 이상반응 보고도 또 다른 변수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9.6%는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으로 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사람이 10명 중 2명 가량인 것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은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물량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고 한 만큼 향후 일정에 문제점은 없는지, 접종 현장에서 불편함은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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