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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최고 실적…여민수 “인물검색, 콘텐츠 구독으로 카톡 진화할 것”
뉴스종합| 2021-05-06 10:24
조수용(좌)·여민수(우) 카카오 공동 대표 [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유동현 기자] “지난해 시즌2의 시작을 알린 카카오는 올해 전국민 카카오톡 업데이트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카카오톡은 나와 지인의 연결을 넘어,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가 전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하 카톡)’의 새로운 진화를 시작한다. 신분증·자격증·인증서 보관서비스 ‘카카오 지갑’을 활용해 인물 검색 등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내 출시될 콘텐츠 구독서비스 역시 카톡을 매개로 ‘오롯이 나를 위한’ 구독 플랫폼을 지향한다.

카카오는 올 1분기 매출 1조2580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 영업이익은 79% 증가해했다.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카카오 제공]

특히,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던 카카오톡은 올해를 기점으로 ‘나’에 집중하는 개인화 기능을 강화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시즌2의 시작을 알린 카카오는 올해 전국민 카카오톡 업데이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카톡을 통해 ‘나’를 증명하고, 내게 필요한 생활 서비스와 나의 관심사를 구독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시대에서 ‘나’의 활동반경을 넓히기 위한 필수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분증·자격증·증명서 보관 서비스 ‘카카오 지갑’은 1분기 말 기준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연말정산, 정부 24 간편 로그인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톡 지갑 [카카오 제공]

연내 지갑 서비스를 활용한 ‘인물 검색’ 등 새로운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인물검색 기능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자격을 등록하고 이를 다른 사람이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여 대표는 “이용자가 공개를 원할 경우 지갑에 보관된 신분증과 자격증을 기반으로 ‘프로필 인증배지’를 부여해 이용자의 자격증명이 타인에게 공유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계획 중인 ‘인물검색’과 같은 신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관계맺기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톡 채널을 매개로 능동적 콘텐츠 소비를 강조한 콘텐츠 구독 서비스도 선보인다. 창작자는 카톡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발행하고, 이용자는 창작자의 채널과 친구를 맺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의 1분기 플랫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6688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615억원이었다. 톡비즈 광고 부문 매출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비즈보드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카오톡 채널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여민수 대표는 “브랜드들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에 오프라인 점포를 오픈하는 것처럼 카카오톡에 카카오점을 오픈해 구매, 결제, 상담에 이르는 비즈니스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카카오톡 채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하며 매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89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89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한 2459억원이었다. 카카오재팬의 거래액과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M컴퍼니의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의 성과도 컸다. 여 대표는 “로고스필름이 제작한 드라마 ‘빈센조’가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며 “국내외 OTT 플랫폼에서 인기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드라마 제작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업계 최초로 ISO14001(아이에스오 만사천일) 인증을 획득하고,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진행상황도 공유했다. 이달 ESG 보고서를 발간해 지속가능경영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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