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베트남 코로나 확진자 56명 추가…재확산 우려
뉴스종합| 2021-05-07 14:14
잠잠했던 베트남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수십명이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베트남에서 하루에 확진자 56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당국은 전날 기준으로 지역 감염 56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하노이에서 20명이 나왔으며 박닌성(12명), 빈푹성(11명), 타이빈성(5명), 다낭(3명), 흥옌성(2명)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하이즈엉성과 랑선성, 꽝응아이성에서도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하노이 국립 열대성질환 병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하노이에서 새로 나온 확진자들은 국립 열대성질환 병원의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한 다른 환자와 가족, 병원 직원들이다.

앞서 5일 하노이시 동아잉 구역에 위치한 국립 열대성질환 병원에서는 환자와 가족들 및 병원 직원 등 14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곧바로 병원을 봉쇄했다.

박닌성과 타이빈성, 흥옌성, 랑선성의 확진자들도 국립 열대성질환 병원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외 유입과 지역 감염을 포함한 누적 확진자 수는 309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지역 감염은 여러 곳으로 번지고 있다.

전날 밤 기준 하노이, 호찌민, 다낭, 하남성, 빈푹성, 흥옌성, 꽝남성, 동나이성, 하이즈엉성, 옌바이성, 타이빈성, 박닌성, 랑선성, 꽝응아이성 등 14개 지역에서 120건이 발생했다.

앞서 베트남은 1월 27일 북부 하이즈엉성과 꽝닌성을 시작으로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진행됐다가 한달여만에 겨우 진정세에 들어갔었다.

이후 베트남은 지난 한달여간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말 빈푹성 등지의 유흥업소를 돌아다닌 뒤 귀국한 중국인들과 일본에서 귀국한 하남성 거주자에 의해 지역 감염이 확산했다.

soo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