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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부담·리니지 부진...엔씨, 1분기 어닝쇼크
뉴스종합| 2021-05-10 11:17

엔씨소프트가 주력 게임 ‘리니지’ 시리즈 부진과 인건비 증가에 따른 ‘겹악재’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크게 감소했다. 특히 올초 IT업계를 중심으로 이어진 연봉 인상 경쟁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10일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5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0% 감소한 5125억원, 당기순이익은 59% 줄어든 802억원에 그쳤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영업 이익은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수익창출원인 모바일 버전 리니지 시리즈 게임의 성적이 부진했다. 1분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은 총 3248억원으로, 작년 1분기(5531억원)에서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3784억원)대비 14%가량 줄었다. 최근 이용자 불매 운동을 겪은 ‘리니지M’의 매출은 18%가량 감소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3249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1726억 원, 리니지2M 1522억 원이다. 반면 PC온라인 게임(5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론칭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전분기 대비 24%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1290억 원이다. 리니지 489억 원, 리니지2 262억 원, 아이온 234억 원, 블레이드앤소울 141억 원, 길드워2 163억 원이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169억 원, 북미·유럽 241억 원, 일본 138억 원, 대만 122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55억 원이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상승 영향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인건비는 2325억 원으로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0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021년 보상정책을 발표하며 신입사원 시작 연봉을 비포괄임금제 기준 개발직군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기존 모든 직원의 정규 연봉도 최대 1300만원(개발직군) 더 올렸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달 20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릭스터M’을 출시한다. 블레이드앤소울 2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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