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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대형 GA 성장 지속...보험 계약유지율은 뚝↓
뉴스종합| 2021-05-10 12:02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지난해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신계약과 설계사 수가 모두 늘면서 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수료 환수율이 악화되고 25회차 계약 유지율이 감소하는 등 내부 통제는 오히려 취약해졌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GA의 신계약 건수는 1485만건으로 전년(1439만건) 대비 3.2%(46만건) 증가했다. 중대형 GA의 지난해 수수료 수입은 총 7조1851억원으로 전년(6조 9521억원) 대비 3.4%(2330억원) 늘었다.

대형 GA 쏠림은 심화됐다. 지난해말 대형GA(설계사 500명 이상)는 61개로 전년말 대비 4개 증가했고, 소속 설계사는 16만2680명으로 2732명 늘었다.

반면 중형GA(설계사 100~499명)는 121개로 전년말 대비 12개 감소했고, 소속 설계사는 2만7348명으로 전년말 대비 2099명 줄었다.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의 판매자회사 설립으로 앞으로 GA의 대형화 추세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신계약 건수 중 대형GA는 1210만건(중형 275만건)이고, 신계약 건수 중 손보 상품은 1329만건(생보 156만건)으로 신계약의 89.5%를 차지했다.

이같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대형 GA의 계약 유지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9%로 전년(0.13%) 대비 0.04% 포인트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고객 만족도와 내실경영의 척도로 사용되는 계약유지율은 악화됐다. 13회차유지율은 82.11%로 전년대비 소폭 개선(1.25%p↑)됐으나, 25회차유지율은 58.37%로 전년대비 4.39%포인트 떨어졌다.

보험 계약 중 실효·해지 건에 대한 수수료 환수금은 4945억원으로 전년(4388억원) 대비 557억원 증가(12.7%)했다. 환수비율(수입수수료 대비 비율)도 전년 대비 악화(0.6%p↑)됐다.

금감원은 “작년에 검사·제재 대상 GA의 수수료 환수금액 증가와 코로나에 따른 보험해약 가능성 등이 있지만 불전전 영업행위 가능성도 상존한다”면서 “내부통제시스템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우수 GA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GA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자율시정 기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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