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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뮤지컬 ‘레미제라블’ 콘서트, 저작권 침해 논란…제작사 “적법하다” 반박
라이프| 2021-05-11 13:41
[K&P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프랑스 뮤지컬 공연단의 내한 콘서트 ‘레미제라블’이 저작권 침해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제작사 K&P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콘서트는) 영국의 카메론 매킨토시 및 레미제라블 코리아가 제작하는 영어 버전 뮤지컬 ‘레미제라블’과는 무관한 프랑스어 버전 형식으로 프랑스 공연단이 내한해 프랑스어로 실연되는 콘서트”라며 저작권 침해 논란을 일축했다.

이 공연은 “법률적 검토를 득하고 저작권 전문 변호사의 의견에 근거한 합법적인 공연을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적용해 진행하고 있는 공연”이라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K&P엔터테인먼트는 “카메론 매킨토시가 1985년 영어 버전으로 제작하기 이전인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어 버전으로 최초로 공연됐다”며 “‘오리지널’이라는 문구는 1980년 전 세계에서 초연된 프랑스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의미를 담아 프랑스 공연단들이 영어 버전이 아닌 프랑스어로 실연함에 따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어버전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제작사인 영국의 캐머런 매킨토시사(CML)와 CML의 한국 파트너사인 레미제라블코리아와 KCMI이 저작권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대해 “뮤지컬이 아닌 콘서트 형식의 극 형식은 저작권자의 사전 승인을 받는 형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개된 음원을 각국의 저작권 협회에 사용신청 및 저작권료를 정산함으로써 완료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영어 버전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대한 저작권 침해 우려를 제기해 당사로서는 최대한 양보하고 의견을 조율했고 현재 포스터 및 공연 제목, 공연 관련 정보 등 상당 부분 KCMI 측 의견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본 공연을 원활히 진행하고자 우호적으로 KCMI에 협조했으나 결국 KCMI의 계산된 방식으로 본 공연을 무산시키려는 무분별한 공연 방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국내 공연권을 갖고 있는 레미제라블코리아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콘서트가 작사가 알랭 부빌, 작곡가 클로드 미쉘 숀버그, 오리지널 뮤지컬 제작사 카메론 매킨토시사(CML) 등 저작권자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연이라고 주장했다.

영어 버전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985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다. 한국에선 레미제라블코리아와 KCMI 제작으로 2012년과 2015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콘서트는 오는 15∼16일 KBS부산홀, 19∼23일 KBS아레나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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