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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종교문제 전세계 최악…韓 전단금지법 우려”
뉴스종합| 2021-05-13 09:47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 국제 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의 종교자유 탄압을 비판했다. 대니얼 네이들 국무부 국제종교자유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과 인권문제를 동시에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AP]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은 북한을 최악의 종교 자유 유린국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2020 국제 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은 헌법에 종교의 자유 보장을 명시했지만 실제로는 주민들에게 종교의 자유가 없는 것은 물론 일부 주민들이 탄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내 수용소 수감 기독교인들이 5만~7만명, 많게는 20만명에 달한다는 추정치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북한의 핵과 인권문제를 동시에 다룰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대니얼 네이들 국무부 국제종교자유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권문제를 다루거나 국가안보문제를 다루거나 또는 양자 간 우려 사이에 상호 절충은 없다”면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를 중심으로 한 새 대북정책 기조를 밝힌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인권문제를 양보하는 일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네이들 국장은 특히 “중국 정부는 세계에서 종교자유를 가장 유린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또 다른 최악의 유린국 중 하나는 북한”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해선 대북전단이 한국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네이들 국장은 “미국은 한국 등 소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전세계에 종교, 신념,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적인 자유를 촉진하고자 한다”면서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 증진을 위해 시민사회와 탈북민 단체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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