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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찌개 한수저에 술잔 돌리기...당신은 헬리코박터균 먹잇감
라이프| 2021-05-13 11:26

#. 직장인 양 모씨(53)는 정기 위내시경 검사 후 의사로부터 위속에 헬리코박터균이 있어 제산치료를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다. 방치하면 위암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담당의사의 말에 제산치료 받은 양 모씨는 이후 회식자리에서 술잔을 돌리지 않고 평소 집안에서도 개인위생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사실 전세계 인구의 약 절반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흔한 세균으로 강한 산성인 위내에서 살아가는 특이한 세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위암의 1급 발암인자로도 규정하고 있는 이 균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50% 정도로 높게 나타난다. 한번 감염되면 수년 또는 일생 동안 감염이 지속되고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균을 가진 사람 중 약 15%가 위궤양과 위염이 발생하고 1% 미만에게서 위암이 발생한다.

▶위암 원인 헬리코박터균 감염, 대부분 증상 없어=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가능한 전염경로는 입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식이습관을 고려할 때 가족 내 감염률이 높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또한 사람의 배설물에 의해서도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대부분 어린 나이에 감염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위생 개념이 자리 잡기 전에 태어나고 자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 연구에서는 감염률이 전 연령대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위염, 위암, 기타 소화성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성 궤양은 속쓰림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위암은 진행이 됐을 경우 복통, 토혈 등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림프종의 한 형태인 위 말트림프종도 대부분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발생하고, 이 역시 대부분 특별한 증상은 없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위장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만성위염, 소화성 궤양, 위암 등 위장관 질환이 대부분이다. 이외에 최근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이나 전신 염증 반응을 통해 심혈관, 간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약물요법, 1~2주 복용으로 대부분 호전 미루지말고 치료해야=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3가지 약물을 함께 사용하며 위산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와 두 종류의 항생제를 1~2주 동안 복용한다. 보통 이렇게 여러 약제를 1주일 복용하면 약 70%, 2주 복용하면 80% 정도 치료할 수 있다. 유산균 음료의 유산균은 이 세균을 일부 억제할 수 있어도 죽이는 것이 아니어서 유산균 음료로 치료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은 설사, 무른 변, 쓴맛, 금속 같은 맛 등이며 발진이나 두드러기등도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아주 심하지 않다면 정해진 기간 약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견디기 힘들 정도라면 중단 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약 복용을 마친 후 1~2주 정도 지나면 증상은 대부분 소실된다. 1차 약제를 복용한 후 제균치료가 되지 않았다면 약제를 바꾸어서 2차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위, 십이지장궤양 환자들에게 이 균을 없애는 치료를 하면 궤양의 치유 속도가 빠르고, 재발율이 월등히 감소한다는 것이 밝혀져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치료는 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나 위림프종 환자, 조기위암의 내시경 절제술후,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환자들은 반드시 치료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 고시가 개정되면서 치료의 허용범위가 확대돼 시행되고 있다.

▶식이요법보단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로 예방해야=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철저한 개인위생이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 중 찌개를 같이 떠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것 등은 개선돼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여러 가지 위장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너무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적절한 검사를 받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면 된다. 위장관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 검진 등에서 헬리코박터균 양성판정을 받으면 보통 1~2주 정도의 약물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산균음료(요구르트 등), 브로콜리, 양배추 등은 일부 위의 염증을 줄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환자의 증상을 완화 시켜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 음식이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 음식은 치료약이 아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점막층과 점액 사이에 서식한다. 이 세균은 국내에서 약 60% 정도 감염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약 50%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90~95%, 위궤양 환자의 60~80%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며, 헬리코박터균을 제균하면 소화성궤양의 재발률이 현저히 감소한다. 또한 헬리코박터균은 위암과의 연관성이 입증되어 있는 상태로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분명한 위암의 발암인자로 분류하였으며, 여러 연구에서도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약 3.8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열 기자

#. 직장인 양 모씨(53)는 정기 위내시경 검사 후 의사로부터 위속에 헬리코박터균이 있어 제산치료를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다. 방치하면 위암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담당의사의 말에 제산치료 받은 양 모씨는 이후 회식자리에서 술잔을 돌리지 않고 평소 집안에서도 개인위생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사실 전세계 인구의 약 절반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흔한 세균으로 강한 산성인 위내에서 살아가는 특이한 세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위암의 1급 발암인자로도 규정하고 있는 이 균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50% 정도로 높게 나타난다. 한번 감염되면 수년 또는 일생 동안 감염이 지속되고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균을 가진 사람 중 약 15%가 위궤양과 위염이 발생하고 1% 미만에게서 위암이 발생한다.

▶위암 원인 헬리코박터균 감염, 대부분 증상 없어=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가능한 전염경로는 입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식이습관을 고려할 때 가족 내 감염률이 높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또한 사람의 배설물에 의해서도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대부분 어린 나이에 감염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위생 개념이 자리 잡기 전에 태어나고 자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 연구에서는 감염률이 전 연령대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위염, 위암, 기타 소화성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성 궤양은 속쓰림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위암은 진행이 됐을 경우 복통, 토혈 등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림프종의 한 형태인 위 말트림프종도 대부분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발생하고, 이 역시 대부분 특별한 증상은 없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위장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만성위염, 소화성 궤양, 위암 등 위장관 질환이 대부분이다. 이외에 최근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이나 전신 염증 반응을 통해 심혈관, 간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약물요법, 1~2주 복용으로 대부분 호전 미루지말고 치료해야=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3가지 약물을 함께 사용하며 위산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와 두 종류의 항생제를 1~2주 동안 복용한다. 보통 이렇게 여러 약제를 1주일 복용하면 약 70%, 2주 복용하면 80% 정도 치료할 수 있다. 유산균 음료의 유산균은 이 세균을 일부 억제할 수 있어도 죽이는 것이 아니어서 유산균 음료로 치료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은 설사, 무른 변, 쓴맛, 금속 같은 맛 등이며 발진이나 두드러기등도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아주 심하지 않다면 정해진 기간 약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견디기 힘들 정도라면 중단 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약 복용을 마친 후 1~2주 정도 지나면 증상은 대부분 소실된다. 1차 약제를 복용한 후 제균치료가 되지 않았다면 약제를 바꾸어서 2차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위, 십이지장궤양 환자들에게 이 균을 없애는 치료를 하면 궤양의 치유 속도가 빠르고, 재발율이 월등히 감소한다는 것이 밝혀져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치료는 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나 위림프종 환자, 조기위암의 내시경 절제술후,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환자들은 반드시 치료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 고시가 개정되면서 치료의 허용범위가 확대돼 시행되고 있다.

▶식이요법보단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로 예방해야=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철저한 개인위생이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 중 찌개를 같이 떠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것 등은 개선돼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여러 가지 위장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너무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적절한 검사를 받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면 된다. 위장관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 검진 등에서 헬리코박터균 양성판정을 받으면 보통 1~2주 정도의 약물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산균음료(요구르트 등), 브로콜리, 양배추 등은 일부 위의 염증을 줄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환자의 증상을 완화 시켜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 음식이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 음식은 치료약이 아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점막층과 점액 사이에 서식한다. 이 세균은 국내에서 약 60% 정도 감염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약 50%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90~95%, 위궤양 환자의 60~80%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며, 헬리코박터균을 제균하면 소화성궤양의 재발률이 현저히 감소한다. 또한 헬리코박터균은 위암과의 연관성이 입증되어 있는 상태로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분명한 위암의 발암인자로 분류하였으며, 여러 연구에서도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약 3.8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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