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국무장관, 中과 충돌 호주에 “경기장에 홀로 안 둘 것”
뉴스종합| 2021-05-14 09:18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여성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과 호주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국 견제를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과 관련해 호주를 경기장에 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가까운 파트너와 동맹을 겨냥한 중국의 그런 행동이 중국과 미국의 관계 개선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분명히 해 왔다”고 경고했다. 호주를 포함한 우방에 대한 중국의 강압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호주는 미국이 중국 견제에 역점을 두고 일본, 인도와 함께 구성한 협의체 ‘쿼드’(quad)에 참여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호주가 쿼드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비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에 대한 공동 책무도 이해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도 호주와 협력 사례로 꼽았다.

호주는 미국의 안보 우려에 보조를 맞춰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사용을 공개적으로 금지했다. 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두고 독립적 조사를 요구해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워졌다.

중국은 와인·석탄 등 다양한 호주 수출품에 과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다. 최근엔 호주와 전략경제대화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회견에서 “호주는 중국과 건설적 관계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가 안보나 주권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고, 이를 수호하기 위해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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