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가요계 ‘역주행’ 지나 이젠 ‘정주행’ 돌풍…음원강자들 줄줄이 컴백
엔터테인먼트| 2021-05-18 07:36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의 뒤를 이을 두 번째 영어 신곡 ‘버터’를 들고 돌아온다.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밀보드(밀리터리+빌보드의 합성어)’ 차트를 장악한 ‘롤린’의 블레이브걸스,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 프로젝트에 힘 입은 SG워너비가 강세를 보인 가요계가 재정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역주행’은 가고 ‘정주행’ 돌풍을 일으킬 만한 주역들이 돌아온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글로벌 스타부터 전통의 음원 강자에 이르기까지, 5월 가요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글로벌 기대주’는 방탄소년단이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한국 대중가수 최초, 최고, 최다 기록을 세우고, 그래미어워즈 무대까지 장악한 방탄소년단이 6개월 만에 돌아온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를 석권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어 두 번째 영어 신곡 ‘버터(Butter)’(21일 발매)로 다시 한 번 전 세계 음악 시장을 달굴 전망.

이미 컴백 예열은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레이블 컬럼비아 레코즈는 미국 전역의 라디오 DJ들에게 신곡을 먼저 들려주는 ‘버터 버스 투어’에 한창이다. 최근 아시아 그룹 최초로 미국 대중음악 잡지 롤링스톤의 표지를 장식하고 인터뷰를 진행한 것도 신곡 홍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 신곡 ‘버터’에 대해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있는 레트로풍 댄스 팝으로 ‘다이너마이트’와 마찬가지로 무거운 메시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소개하며 BTS의 컴백을 기대했다. 신곡 무대는 오는 23일 오후 8시(현지시각) 개최되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은 이 시상식에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최다 부문 수상 후보라는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원조 ‘고막 남친’ 성시경은 무려 10년 만에 정규앨범을 선보인다. 시옷으로 시작하는 일상 속 단어들을 주제로 고른 이번 앨범엔 평범하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에스케이재원 제공]

원조 ‘고막 남친’ 성시경도 돌아온다. 2011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다. 성시경의 정규 8집 ‘ㅅ(시옷)’(21일 발매)은 시옷으로 시작하는 일상 속 단어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풀어낸 앨범이다.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손길, 시 등 성시경이 고른 언어도 다채롭다. 그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내가 노래하는 것 중에 시옷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많다. 사람 인(人) 같기도 하고 ‘8’을 뜻하는 한자와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I Love U)’를 비롯해 ‘앤드 위 고(And we go)’, ‘방랑자’,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너를 사랑했던 시간’, ‘널 잊는 기적은 없었다’ 등 총 14개 트랙이 담겼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 관계자는 “이번 앨범엔 평범하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며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는 지친 일상 속 ‘설렘’에 무뎌진 사람들을 위한 곡으로 리스너들에게 풋풋한 떨림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11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오는 ‘음원 강자’ 헤이즈는 “몇 개월은 단 한 글자도, 단 한 음도 떠오르지 않는 나름대로의 고민의 시간들이 있었다”며 “그 시간을 넘겨 만든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피네이션 제공]

‘음원 강자’ 헤이즈도 싱어송라이터로의 면모를 보여줄 새 앨범을 들고 온다. 오는 20일 공개할 일곱 번째 미니앨범 ‘해픈’(HAPPEN)이다. 이번 앨범은 헤이즈가 11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자,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에 둥지를 튼 이후 발표하는 첫 앨범이다. 헤이즈의 음악색이 새 소속사를 만나 어떻게 달라졌을지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일단 피처링 군단이 화려하다. 타이틀곡 ‘헤픈 우연’을 비롯해 총 8곡이 수록된 앨범에는 래퍼 개리, 창모와 발라드 가수 김필, 개성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안예은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진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는 수록곡 ‘감기’를 공동 작곡했고, 래퍼 기리보이는 ‘어쨌든 반가워’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안예은은 자신이 피처링한 ‘빗물에게 들으니’를 헤이즈와 함께 작사·작곡했다.

헤이즈는 앞서 메이킹 영상을 통해 “어떻게 보면 슬럼프였다. 몇 개월은 단 한 글자도, 단 한 음도 떠오르지 않는 나름대로의 고민의 시간들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그것들을 잘 넘겨서 많은 사람들과 새로운 앨범을 무사히 만들어냈음에 너무 감사하다”고 앨범 준비 과정을 전했다. 소속사 대표인 싸이는 “작사, 작곡 등 앨범 전체를 홀로 훌륭히 만들어 내는 친구”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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