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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바이든 만남에 쏠린 세계의 눈…외신 “韓, 대중견제 동참 관건”
뉴스종합| 2021-05-20 10:59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환영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공식 출범 이후 두 번째 정상회담 상대로 한국을 택하면서 국제사회의 이목도 워싱턴에 쏠리고 있다. 세계 각국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외교현안으로 떠오른 ‘대중국 견제’에 얼마나 호응할지 여부에 집중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취해온 문재인 정부의 대외전략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견제’ 정책을 시험에 들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그간 견고했던 한미동맹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일본만큼 워싱턴의 대중접근에 공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은 일본보다도 중국과의 경제연계성이 큰 나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한국 정부는 미국 주도의 안보협의체인 쿼드에 부분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안보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고 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온라인판 기사에서 한미가 안보현안을 두고 충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타임은 “미국은 쿼드에서 나아가 인도태평양 역내 동맹국으로 구성된 ‘쿼드 플러스’ 협의체를 대중국견제 전략에 내세우고 싶어한다”며 “한국이 공조할 경우 중국은 대대적인 보복에 나설 것이고, 이미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당시 이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타임은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환영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한미 정상이 중국과 북한이라는 핵심 의제를 두고 큰 진전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외신들도 중국에 대한 한미 온도 차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20일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염두에 두고 공급망 강화 및 첨단기술 개발로 한국과의 제휴를 도모할 방침”이라며 “하지만 공동성명에 ‘중국과의 경쟁’혹은 ‘전체주의 국가’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한국과 온도차가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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