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한 문제는 법의 원칙"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한 발언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2차 창립세미나에서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저는 법의 원칙에 맞지 않으면 공정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지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이 부회장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은 절대 불가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문제는 내가 얘기할 성질이 아니'라고 발을 빼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중요한 문제는 법의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법의 원칙이 다름 아닌 공정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에게 묻고 싶다. 이재용 사면이 공정한 일인가. 법의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 공정은 아니잖나. 예전에도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면 지금도 분명히 말해야 한다. 발을 빼고 말을 피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제5단체에도 묻고 싶다. 노동자 파업하면 불법 파업 엄단하라고 하고, 노동자들이 법만 잘 지켜도 경제 성장한다고 한 게 경제 5단체장들이다"면서 "그분들이 이 부회장 사면에는 목소리를 높인다.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가 나 같이 얘기할 줄 알았다. 어쩌다보니 저만 이재용 사면에 반대하고, 다른 분들은 찬성이나 신중하게 접근하자고 해서 어렵다"면서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와도 정치인은 원칙대로 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사회 지도층일수록 법에 대해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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