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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만난 해리스 "인도태평양 지역, 강압으로부터 자유롭게 할것"
뉴스종합| 2021-05-22 01:21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 발코니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박병국 기자]방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동맹으로 코로나 극복과 자유민주주의적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미국의 여정에 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언급한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이 지역을 강압으로부터 자유롭고 국제규범과 질서에 기반한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사실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정신은 지난 70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피 흘리며 싸운 한미동맹의 역사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했다. 또 "미국의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빈틈없이 공조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통령님은 그동안 민주주의와 여성, 유색인종, 저소득층 등 소수자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오셨다"며 "부통령 취임 당시 SNS에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 진주목걸이 캠페인을 인상 깊게 보았다. 보이지 않는 차별과 유리천장을 앞장서서 극복해온 부통령님에 대한 애정과 지지였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학 때부터 진주목걸이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해리스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백신 접종과 경제회복으로 더 나은 재건을 실현하면서 미국의 정신을 되살려 포용과 통합의 길을 걷고 있는 것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세계가 지금 보건, 안보, 기후 등에 점증하는 위협에 당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이 함께 긴밀히 공조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말했다. 또 "양국은 공통의 민주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가치, 우애와 가족, 문화와 역사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국제적으로는 우리 양국의 동맹이 동북아, 인도-태평양,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우리가 함께 자유롭고 열린, 그리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양국의 강력한 동반자 관계 및 한반도 내외 도전과제 등 광범위한 사항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문 대통령님을 직접 뵙게 되어 대단한 영광이라는 말씀과 함께 오늘 방문에 감사드리고, 논의를 기대하고 있겠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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