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해외주식 길라잡이]베트남 업종·종목·ETF 투자 전략
뉴스종합| 2021-05-24 07:55
이창민 KB증권 WM스타자문단 위원[KB증권 제공]

호치민 증시의 VN지수는 1200포인트 ± 5%의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업종은 은행, 소재, 부동산을 선호한다. 중소형 은행주의 가격 매력이 증가했고, 부동산은 대형주가 좋다. 소재 업종은 가격 급등에 따른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추세 반전을 걱정할 시기는 아니다. 빈그룹의 휴대폰 사업 종료로 디지월드의 이익 전망 상향이 기대된다. 패시브 투자의 목적은 외국인 매도의 영향과 가격 부담으로부터 헤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이아몬드 ETF, VN30 ETF 순으로 선호한다.

경기 회복에 따른 대출 니즈 확대로 은행 업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대형 은행주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보유 한도(FOL)가 소진되는 과정에서 가격 부담이 커졌다. 비슷한 실적의 중소형 은행주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대표 철강사인 호아팟그룹은 매출과 이익 전망 상향과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긍정적이다. 연초 이후 50% 가량 상승해 조정이 발생해도 자연스러운 시점이다. 차익실현 니즈가 없다면 보유를 권고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인프라 투자 등 부동산 경기 회복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다.

디지월드의 반사 수혜도 전망된다. 빈그룹이 3년 만에 휴대폰 및 TV 사업 종료를 선언했다. 베트남 2G 서비스도 1~2년 내 종료될 예정이어서 2G 휴대폰의 교체 수요가 나타날 것이다. 디지월드는 중국 샤오미 휴대폰 및 관련 제품의 베트남 독점 공급자로 저가 라인업인 홍미를 앞세워 시장 점유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의 중저가 브랜드 ‘미’는 중국 오포와 화웨이와의 경쟁에서 앞서며 올해 성장 모멘텀을 얻었다. 베트남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하이퐁 지역에 스마트폰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에 따른 피로 누적과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방어적인 전략의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 1년 간 순매도 기조를 이어 온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매도 강도가 거세다. 부정적인 외국인 수급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팔기 아까운 주식 즉, FOL 한도 소진 종목의 비중을 확대하는 패시브 전략이 될 것이다.

다이아몬드 ETF의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 다이아몬드 ETF는 19개 편입종목 중 12개 종목의 FOL 잔여 한도가 0~0.5%이며, 이들 종목 비중은 64%로 상당히 높다. 지난해 5월 설정 이후 AUM은 이달 15일 기준 12조동(약 6000억원)이며, 외국인 투자자는 전반적인 매도 기조 속에서도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성과는 VN지수보다 50%포인트 아웃퍼폼했는데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창민 KB증권 WM스타자문단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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