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시진핑 참석여부가 관건…P4G정상회의 공동성명 中반발속 개최
뉴스종합| 2021-05-25 15:42
문재인 대통령[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한미공동성명을 두고 중국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오는 30일부터 한국이 개최하는 2021 P4G 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 주석 참석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청와대는 아직 시 주석의 참석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30일~31일 양일간 개최되는 ‘P4G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에 참석소식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참석 인사에 대해 60명의 정상급 인사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국가와 정상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참여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정상은 중국의 시 주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참석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국 최고위급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외교 관례상 어떤 국가 초청되었고 현재까지 참석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는지는 말씀드리기가 어렵고, 최종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며 "현재까지도 긴밀하게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전날 기자들과 만난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같은 질문에 "중국 최고위급이 참석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한국이 그간 공을 들여왔던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은 확정이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P4G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 소식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그간 미국 고위급 인사를 접견할 때 마다 P4G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

시 주석의 참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양 정상의 공동성명 때문이다. 공동성명에는 ‘대만해협’ ‘남중국해’, ‘쿼드’문제가 모두 담겼다. 중국이 민감해하는 주제들이 모두 언급됐다. 미중 사이 줄타기외교를 이어온 한국 입장에서, 중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들이다.

중국의 반발이 이어졌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가 한미 공동성명에 들어간 것을 지적하며 “중국은 공동성명 내용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자오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순수한 중국 내정”이라면서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국가들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해야 하며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간 비슷한 주제로 열린 정상회의에서 참석여부가 시간이 임박해서야 공개된 만큼, 참석여부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미국에서 개최된 기후정상회의에서의 시 주석의 참석여부는 회의하루 직전인 21일 공개됐다.

cook@heraldcorp.com

랭킹뉴스